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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한 집사님 가족과 저녁 식사를 마치고 카페에 가서 즐겁게 얘기를 나누고 있는데 눈에 뭐가 들어갔는지 뾰족한 게 찌르는 것 같고 눈물이 흐르는데 화장실에 가서 물로 눈을 씻어도 계속 눈이 아프고 눈물이 흘러내렸습니다.
1. 안구건조증 첫 증상, 카페에서 눈물이 멈추질 않았다
한동네에 살지만 각자 일정이 바빠서 정말 오랜만에 날 잡고 친한 집사님 가족과 저녁식사를 했습니다. 맛있게 저녁 식사를 마치고 분위기 좋은 카페로 향했는데 글쎄, 눈에 뭐가 들어갔나 싶은 찰나, 밑도 끝도 없이 갑자기 눈물이 주르르 흘러내리는 겁니다. 진짜 당황스러웠습니다. 계속 흐르는 눈물에 다들 걱정하며 신경을 쓰고 있어서 아쉽지만 다음을 기약하고 자리에서 일어났습니다.
그러고 나서 초상 난 사람처럼 눈물을 흘리면서 집에 거의 다 왔는데 집사님 딸이 내가 너무 안쓰러웠는지 약국에서 생리식염수를 사가지고 뛰어 왔더라고요. 집에 도착하자마자 얼른 화장실에 가서 생리식염수를 눈에 들이부었습니다. 아마 반통은 썼을 거예요. 그렇게 들이붓고 나니까 좀 나아졌습니다.
2. 안구건조증 병원 치료, 2주에 10번 다닌 이유
그러고나서 좀 괜찮아졌는데 또다시 눈에 뭔가 들어간 것 같은데 아무리 해서 안 빠지길래 병원에 갔더니 의사 선생님이 보더니 안구건조증이라고 했습니다. 병원 가는 거 정말 귀찮고 싫지만 아프니까 의사가 하라는 대로 2주 내내 이틀에 한 번씩 10번을 가서 치료를 받았습니다.
제일 먼저 시력 검사를 하더니 안약을 2번씩 양쪽눈에 넣고 눈을 감은 뒤 눈알을 굴리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나서 공부할 때 책상 위에 올려놓은 스탠드 조명 같은 빨간 불빛이 나오는 기계에 눈을 가까이 대고 15분 동안 있었습니다. 눈알에 화상 입을 수 있으니까 눈은 뜨지 말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침대에 누워서 눈맛사지기를 썼어요. 처음 보는 건데 엑스맨 영화에 나온 스캇이 쓰던 고글 같은 마사지기가 따뜻하게 눈 주위를 움직이면서 마사지해 주었습니다. 따뜻하면서 시원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이거 집에 가면 사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후기를 보니까 세게 하면 오히려 안 좋다고 하면서 많은 분들이 권하지 않더군요. 의사들도 추천하지 않아서 구입하지 않았습니다.
마지막으로 의사와 면담을 했습니다. 눈꺼풀에 마이봄샘이라고 하는 기름샘이 있는데 기름샘이 막혀서 기름이 빠져 나오지 못해서 불편한 거라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이름은 꽃피는 봄처럼 예쁜데 나를 이렇게 괴롭히는 거라니. 의사 선생님이 기름을 짜준다고 하면서 면봉으로 눈 위아래를 훑으면서 꾹꾹 누르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가 제 눈알을 쿡 찔렀지 뭐예요. 순간 발끝까지 찌릿찌릿 아팠습니다. 하마터면 욕 나올 뻔했습니다. 의사 선생님도 아이코 하면서 미안하다고 사과했습니다. 아 놔~
그러고 나서 기름샘을 짜줘야 하니까 이틀에 한 번씩 오라고 당부하셨습니다. 꾸준히 다니니까 눈에 걸리적거리는 느낌도 사라져서 눈 뜨고 다닐만했습니다. 하지만 한 달 정도 지나니까 눈이 다시 뻑뻑하고 눈에 뭔가 들어간 것 같이 불편했습니다.
3. 안구건조증인데 녹내장 수술 권유, 과잉진료였다
마지막 병원 치료를 마치고 의사 선생님이 녹내장이 있는것 같다면서 녹내장 수술을 권유했습니다. 이건 무슨 황당한 얘기인지 , 순간 당황했으나 정신을 차리고 지금 당장 해야 할 만큼 안 좋은 거냐고 물었더니 그렇지는 않은데 어차피 보험 처리되니까 미리 하라고 하는 겁니다. 그래서 병원에 처음 왔을 때 실비보험 있냐고 물어본 거구나.
갑작스러운 일이라서 가족들과 상의도 하고 스케줄도 조정해야 하니까 연락드리겠다고 하고 병원을 나섰습니다. 안구건조증 때문에 치료받았는데 갑자기 녹내장이라니, 아무리 생각해도 믿음이 가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동네분들한테 물어봤더니만 그 안과병원이 그전에 참 좋았는데 원장이 바뀌고 난 다음부터 과잉진료한다고 소문이 파다하더군요. 병원에 가면 무조건 수술을 권한다고 했습니다. 저한테 했던 멘트와 똑같았습니다.

4. 안구건조증 집에서 관리, 자투리천으로 만든 팥팩
당연히 수술은 받지 않았습니다. 대신 처방받은 인공눈물을 매일 눈에 넣고 눈썹 위 아래를 약지 손가락과 새끼손가락으로 마사지하듯 문지르고 자투리천에 직접 한 땀 한 땀 바느질해서 만든 주머니에 팥을 넣어 완성한 팥팩을 전자레인지에 1분을 데워 찜질을 했습니다. 하루는 너무 뜨거워서 데일 뻔하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작은 손수건을 눈에 대고 그 위에 팥팩을 얹어서 찜질해 주었습니다.
5. 안구건조증, 뻑뻑함만 건조증이 아니다
건조증이니까 당연히 눈이 건조하다고 생각해서 뻑뻑한 증상이 있는 게 아닐까 했는데 여러 가지 다양한 증상들이 있었습니다. 우리 아들이 중학교 때부터 틱 현상처럼 눈을 계속 깜빡깜빡 거리길래 나쁜 습관이 들었다고 빨리 고치라고 야단쳤었는데 그게 안구건조증 증상이었던 겁니다.
무식한 엄마가 그걸 모르고 애만 잡았습니다. 사람 헷갈리게 병명을 그렇게 지었는지 모르겠습니다. 모르는 사람들도 딱 들으면 알기 쉽게 이름을 지어야 하는 거 아닌가요. 그리고 미세먼지 많아진 환경 때문에 안구건조증 환자들이 늘어난 것 같습니다. 중국발 미세먼지, 제발 사라지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증상이 나타나기 전에 인공눈물 넣으라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관리 안하면 3일 만에 재발, 지금도 이렇게 관리하고 있다
사람마음이란 게 좀 나아지니까 진짜 녹내장이 아닐까 걱정이 되는 겁니다. 검색해 봤더니 빨리 조치하지 않으면 실명까지도 할 수 있다고 하는 바람에 겁이 나서 새로 생긴 안과 병원으로 갔습니다. 다행히 녹내장은 아니라고 했습니다.
처음 병원 치료 이후 3년이 지난 지금도 관리가 소홀하면 2~3일 만에 재발해서 집에서 꾸준히 관리하고 있습니다. 눈에 이물감이 느껴지면 팥팩을 한 다음 눈꺼풀 세정제를 화장솜에 두 번 펌핑한 다음 눈을 부드럽게 문지른 후 눈꺼풀을 면봉으로 꾹꾹 눌러서 기름을 짜주었습니다.
자주 해서 그런지 노란 기름은 안 보였습니다. 세정제는 텔레비전 보다가 유명한 안과 의사가 추천해서 샀는데 저한테는 효과가 있었습니다. 저 같은 증상으로 세정제를 사용했더니 전보다 많이 좋아졌다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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