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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분 못 참아서 20분만에 씻어낸 셀프 염색, 얼룩덜룩 후회

나는 토끼 2026. 8. 8.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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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에서 셀프 염색하며 후회하는 여성의 모습
    집에서 셀프 염색하며 후회하는 여성의 모습

     

    염색약 종류가 워낙 많다 보니 어떤 걸 써야 할지 늘 고민이 되곤 했습니다. 어떨 때는 화학적인 독한 냄새가 너무 많이 나기도 하고, 두피가 가려워서 염색하기가 망설여지곤 했습니다. 예전에 동네 마트에서 구매했던 염색약이 있었는데, 브랜드 이름도 기억나지 않을 만큼 무심코 샀던 제품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염색약을 머리에 바르고 나니 두피가 너무 가렵고 빨개지기 시작했습니다. 무서운 마음에 원래 30분가량 기다려야 하는 시간을 다 채우지 못하고, 결국 20분 만에 얼른 씻어내 버렸습니다.

     

    10분이나 일찍 씻어내는 바람에 집에서 한 염색은 완전히 얼룩덜룩해졌습니다. 돈을 아끼려다가 오히려 손해를 본 셈이 되었습니다. 다시 염색을 하자니 머릿결이 상할까 봐 무서워서 그냥 참고 그 상태로 다녔습니다. 그랬더니 주변 사람들이 단번에 알아보고 어디서 염색했냐, 무슨 염색약으로 했냐며 물어보더군요. 그러면서 다음에는 그냥 미용실에서 하거나, 집에서 하더라도 제대로 된 좋은 제품을 쓰라고 추천을 해주었습니다.

    홈쇼핑 염색약 사용과 셀프 염색의 현실적인 거추장스러움

    그러다 코로나 시국이 되었을 때, TV 홈쇼핑에서 '순수'라는 염색약을 대량으로 싸게 판매하길래 구매해서 써보았습니다. 다행히 이 염색약은 두피가 가렵거나 빨개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홈쇼핑 방송에서 시연할 때는 엄청 간단하고 편해 보였는데, 막상 집에서 직접 해보니 거추장스러운 일이 한두 가지가 아니었습니다.

     

    우선 염색약이 묻으면 옷을 망치니까 잘 안 입는 어두운 옷을 챙겨 입어야 했습니다. 그리고 뒷머리는 눈에 보이지 않으니 오로지 감으로만 약을 발라야 했습니다. 미용실에서는 머리에 열모자 같은 걸 씌워주어서 빨리 끝나지만, 집에서는 정해진 시간보다 훨씬 오래 두고 기다려야만 했습니다. 시간도 오래 걸리고 염색도 생각만큼 고르게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제 눈에는 뒷머리가 그럭저럭 괜찮아 보여서 남은 제품까지 다 쓰고 지냈습니다. 하지만 나중에 코로나가 풀리고 미용실에 갔더니, 전문가 선생님이 보시자마자 머리가 고르게 안 되고 얼룩덜룩하다며 단번에 알아보셨습니다.

    집에서 하는 셀프 염색을 비추천하는 이유

    직접 겪어보니 저는 전문가가 아닌 이상 집에서 염색하는 것을 절대 추천하지 않습니다. 사람마다 모질도 다르고 두피 온도나 상태가 다 다르기 때문에 정확한 방치 시간을 맞추기가 정말 어렵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미용실에서 쓰는 전문 염색약은 두피 자극을 줄이고 영양을 보충해 주는 성분이 들어있지만, 일반 시중 염색약은 자칫 두피 자극이나 가려움증 같은 부작용을 일으키기 쉽습니다.

     

    또한 집에서 염색을 하면 세면대 여기저기에 약이 튀는 것도 큰 문제입니다. 아무리 조심스럽게 해도 얼굴이나 귀, 특히 목 뒤에 염색약이 묻으면 혼자서는 알 수가 없습니다. 피부에 염색약이 묻는 게 제일 속상했는데, 빨리 안 지우면 비누나 클렌징폼을 써도 자국이 그대로 남았습니다. 자국을 지우겠다고 박박 닦았더니 피부만 빨개졌고, 그렇게 문질러도 자국이 이틀 이상 남아있었습니다.

    천연 염색방 정착과 가족의 탈색 경험담

    결국 저는 집에서 하는 염색을 완전히 포기하고 미용실로 돌아섰습니다. 가격은 비싸지만 이왕 하는 거 후회 안 하려면 어쩔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지금 제가 다니는 곳은 천연 염색방인데 비용은 20,000원입니다. 세 달 전까지만 해도 15,000원이었는데 사장님이 한 번도 가격을 안 올리시다가 이제는 못 버틴다고 5,000원을 올리셨습니다. 그래도 일반 미용실 뿌리염색이 보통 30,000원 정도 하는 것에 비하면 훨씬 싼 편입니다. 천연 염색이라 약 냄새도 안 나고 오히려 염색을 하고 나면 머릿결이 좋아집니다.

     

    저는 흰머리 때문에 정기적으로 뿌리염색만 하지만, 저희 아들은 군대 가기 전에 컬러 염색을 꼭 해보고 싶다고 해서 해준 적이 있습니다. 청색(블루)으로 염색을 했는데 한 번에 색이 안 나오고 탈색을 해야만 그 색이 나온다고 해서 20만 원이나 들었습니다. 각종 영양제를 넣어서 진행했음에도 머릿결이 엄청나게 상했습니다. 예전에 TV에서 가수 강남 씨가 노랗게 탈색하고 머리카락을 쓱 잡으니 뭉터기로 빠지면서 탈색하지 말라고 하던 장면이 생각났습니다. 그렇게 고생해서 염색을 했건만, 아들은 군대 가기 전에 잠깐 백화점 알바에 합격하면서 검은 머리여야 한다는 조건 때문에 한 달 반 만에 다시 검은색으로 염색을 해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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