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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시간 동안 정신은 또렷한데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누워만 있어야 했습니다. 지금이야 체외충격파 시술이 나와서 결석을 쉽게 깬다지만, 제가 고등학생 때 처음 요로결석이 발병했을 때만 해도 그런 장치가 없었습니다.
1. 요로결석 20년, 1-2년에 한 번씩 10번 넘게 재발했다
고등학생 때 시작된 요로결석은 점핑운동을 접하기 전까지 20년이 넘는 세월 동안 거의 1~2년에 한 번씩, 무려 10번 넘게 계속해서 재발했습니다. 갑자기 뒷 옆구리가 딱딱하게 굳는 느낌이 오면서 칼로 찌르고 비트는 통증이 오는데 숨도 못 쉬겠고 정말 아파서 죽는 줄 알았습니다. 태어나서 지금까지 처음 느껴본 최악의 통증이었습니다.
그 이후부터는 미리 검사를 받아 결석 크기가 작으면 물을 엄청나게 마셔서 배출을 유도했고, 크기가 크면 시술을 받는 일이 반복되었습니다. 그렇게 받은 시술만 총 7번이 넘습니다.
2. 요로결석 통증, 숨도 크게 못 쉬고 움직일 때마다 아픔
요로결석의 통증은 숨도 크게 못 쉬고 움직일 때마다 칼로 내부를 찌르는 듯이 아픕니다. (물론 저는 제왕절개를 해서 자연분만의 고통은 직접 겪지 못했지만,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고통이 밀려옵니다.) 직장 생활을 할 때도 갑자기 통증이 와서 결근해야 하니 일상생활이 참 힘들었습니다.

더 서러웠던 건 주변의 오해였습니다. 저희 엄마조차도 명절 때 집안일 도와주기 싫어서 꾀병 부린다고 하셨습니다. 나중에 병원에 같이 갔을 때 의사 선생님께서 "이게 얼마나 아픈 건 줄 아시냐, 애 낳는 것보다 더 아프고 칼로 쑤시는 것 같은 고통인데 학생이 참 잘 참는다"라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그 말을 들으시고 엄마가 몇 번이고 미안하다고 사과하셨습니다.
3. 요로결석 시술, 맨 정신으로 3시간
첫 시술 당시에는 요도관으로 관을 직접 삽입해서 물을 주입하며 조금씩 흘려보내야 했습니다. 그때는 이 방법이 최선이었습니다. 3시간 넘게 맨 정신으로 수술대에 누워있어야 했는데, 정신은 또렷한데 아무것도 못 하니 참 원시적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행히 의사 선생님이 좋은 분이라 직업 이야기, 인생 이야기를 끊임없이 하면서 3시간을 겨우 버텼습니다. 만약 의사 선생님이 말도 없이 의무적으로 치료만 하셨다면 정말 견디기 힘들었을 것입니다.
4. 나를 갖고 시험하는구나, 못 해본 걸 실습하고 있네
이상하게 명절 쉬는 날에 잘 아팠는데, 명절에 응급실에 가면 비용도 3배 이상 나오는데 정작 시술할 수 있는 인력도 장비도 없어서 통증 완화만 해줬습니다.
한 번은 이사 와서 지리를 잘 몰라 근처 큰 대학병원 응급실로 갔는데, 조영제를 맞을 때 경험 없는 초보 의사가 굳이 자기가 주사하겠다고 나섰습니다. 주사를 잘 못 찔러서 피가 뿜어져 나왔고, 의사는 당황해서 얼굴이 새빨개진 채 땀을 뻘뻘 흘리며 간호사를 찾았습니다. 주삿바늘을 3번이나 잘못 찌른 뒤에야 간호사가 와서 한 번에 성공했습니다. 속으로 '나를 갖고 시험하는구나, 못 해본 걸 실습하고 있네'라는 생각에 너무 짜증이 나고 안 한다고 하고 당장 나가고 싶었습니다.
그 이후 동네에 있는 비뇨기과에 다니고 있습니다. 요즘엔 개인이 운영하는 비뇨기과에서도 체외충격파 치료기를 보유하고 있는 곳이 많습니다. 그리고 비용도 대학병원에 비해 매우 저렴합니다.(제 경우에는 8배 저렴했어요) 그리고 대학병원은 입원을 해야 하는데 개인 비뇨기과는 당일 시술 가능합니다.
5. 맥주 마시면 빠진다? 결석 유발 성분이 들어있다
사람들이 흔히 "맥주 마시면 소변이 마려우니까 결석이 금방 빠져나온다"라고 이야기합니다. 수분이 많아 소변이 금방 마려우니까 해보기도 하고 오해를 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실제로 맥주에는 오히려 결석을 발생시키는 성분이 들어있습니다. 잘 모르니까 맥주 마시라고 얘기하는 것이지, 무조건 물을 마셔야 합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따뜻한 물 한잔 마시고 그 후부터는 정수물을 1리터 병에 가득 넣어 용량을 체크하면서 하루 종일 수시로 마십니다. 잠들기 4시간 전에는 물 먹기를 마무리하시는 게 좋습니다. 잠자는 도중에 소변이 마려워서 화장실에 가게 되면 숙면에 방해됩니다.
6. 점핑운동 후 10년째 재발 없음, 단골 비뇨기과 단골 놓쳤다고
의사 선생님들이 늘 "물 많이 드세요, 줄넘기처럼 위아래로 콩콩 뛰는 운동이 도움 됩니다"라고 하셨습니다. 운동을 좋아해서 다른 운동도 많이 해봤지만 계속 재발했었는데, 우연히 접한 점핑운동이 트램폴린 매트 위에서 줄넘기처럼 위아래로 계속 뛰는 운동이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결석이 생길 수가 없었고, 자연스럽게 물도 하루에 2리터 이상 마시게 되면서 재발이 사라졌습니다.
점핑운동을 시작한 후 10년 동안 진짜 단 한 번도 재발이 없었습니다. 늘 가던 단골 동네 비뇨기과 의사 선생님께서 "단골손님 하나 놓쳤다"라고 농담하시면서 이젠 건강하게 지내시라고 하셨습니다. 점핑 후 2년 정도는 뒷옆구리가 아플 때마다 혹시나 싶어 검사를 받으러 갔었지만 시술할 정도의 크기는 아니었습니다. 20년 넘게 고생하던 요로결석을 마침내 끊어내고 10년째 건강하게 생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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