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활지원사 채용 공고를 보면 근무 조건이 "일 5시간, 주 5일"이라고 짧게 적혀 있어요. 하루 5시간이면 여유 있게 일할 수 있겠다고 생각하기 쉽죠. 저도 처음엔 그랬답니다.
복지관에서 노인맞춤돌봄서비스 생활지원사로 6년 동안 일하고 작년 말에 그만뒀어요. 오늘은 월급과 근무시간 이야기를 제가 겪은 그대로 적어 보려고 해요. 생활지원사를 준비하는 분들께 공고에는 잘 나오지 않는 이야기가 도움이 됐으면 좋겠어요.
생활지원사 근무 조건과 월급 (2026년 기준)

먼저 기본 정보부터 정리할게요. 2026년 채용 공고들을 기준으로 정리한 내용이라 기관과 지역에 따라 조금씩 다를 수 있어요.
- 근무시간: 하루 5시간, 주 5일 (주 25시간)
- 계약: 보통 1년 단위 계약직이고 4대 보험에 가입돼요.
- 급여: 보건복지부 노인맞춤돌봄서비스 급여 기준을 따라요. 기본급은 2025년 약 130만 8천 원, 2026년 약 142만 6천 원으로 안내되고 있어요. 4대 보험료를 빼기 전 금액이에요.
- 수당: 폭염이나 한파 같은 비상 상황에 근무하면 수당이 나와요. 금액과 지급 방식은 기관마다 달라요.
생활지원사 급여는 나라에서 정한 기준을 따르기 때문에 어느 기관에 가도 기본급은 거의 같아요. 제가 일하는 동안 생활지원사 급여는 최저시급 수준이었어요. 참고로 2026년 최저시급은 10,320원이에요.

현실 1. 첫 월급, 생각보다 많다고 느꼈어요
첫 월급을 받기 전에는 하루 5시간 일하고 120만 원이 넘는 돈을 받는다는 게 생각보다 많게 느껴졌어요. 한 달 근무하고 보니 '이거 괜찮네' 싶었죠.
하지만 근무할수록 피곤해지더군요.
현실 2. 폭염·한파 땐 주말이고 뭐고 없어요
특히 폭염이나 한파주의보 때는 주말이고 뭐고 없습니다. 어르신의 안전이 확인될 때까지 계속 근무 태세예요.
한 번은 폭염주의보가 떠서 어르신들께 연락을 드렸는데, 한 분이 연락이 안 되는 거예요. 아무리 해도 안 돼서 결국 찾아갔어요. 그랬더니 공원에 계시더군요. 그날은 토요일이었는데 쉬지도 못하고 일했답니다.
물론 수당이 나오긴 해요. 하지만 그렇게 보낸 제 소중한 시간은 돈으로 환산이 안 되더라고요.
금요일마다 어르신들께 주말에 전화 오면 꼭 받으시라고 신신당부를 드려도 같은 상황이 반복됐어요. 제가 다른 글에서도 말씀드렸지만, 이럴 때 보호자 연락처를 많이 받아 두면 큰 도움이 돼요. 그 이야기는 보호자 연락처 덕분에 긴급돌봄 서비스를 안내한 날 글에 자세히 적어 두었어요.
생활지원사 지원 전에 꼭 물어볼 4가지

공고에는 "일 5시간, 주 5일"만 적혀 있는 경우가 많아요. 그래서 면접 때나 계약하기 전에 아래 네 가지는 꼭 물어보시길 추천해요.
- 폭염이나 한파 때 주말 비상근무는 어떻게 하나요?
- 비상근무 수당은 어떻게 지급되나요?
- 담당 어르신은 몇 분이고, 댁 사이 이동 거리는 어느 정도인가요?
- 계약 기간과 재계약은 어떻게 되나요?
미리 알고 시작하면 저처럼 '하루 5시간인 줄 알았는데' 하는 마음이 덜할 거예요.
현실 3. 그만두고 가장 좋았던 건 주말이었어요
생활지원사로서 가장 힘든 부분 중 하나는 주말에도 마음 편히 쉴 수 없다는 거였어요. 그래서인지 그만두고 나니 주말에 편히 쉴 수 있다는 게 가장 좋았습니다.
생활지원사의 급여는 최저시급 수준이에요. 주말에도 어르신의 안전을 챙기는 일인 만큼, 돌봄 인력의 처우가 하루빨리 개선되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다음 글에서는 그날처럼 어르신과 연락이 닿지 않을 때 생활지원사가 어떤 순서로 움직이는지 정리해 볼게요.
이 글의 근무 조건과 급여는 2026년 10월에 확인한 채용 공고와 최저임금 기준이에요. 기관과 지역에 따라 다를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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